최근 들어 장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유산균 제품들만 봐도 그 수요를 짐작할 수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장 건강이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장에는 수조 개의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라고 불리는 박테리아가 살고 있습니다. 이 박테리아는 나이가 들면서 염증과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로 천천히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현상을 바탕으로 아일랜드 코르크 대학(University College Cork National University of Ireland) 연구팀은 한 가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3~4개월 된 어린 쥐의 박테리아 샘플을 채취해서 19~20개월 된 쥐의 장에 이식했습니다. 이는 늙은 쥐의 장내 박테리아 구성을 건강한 박테리아들로 교체하기 위한 연구였는데요. 실제로 늙은 쥐의 장내 박테리아 구성이 변경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원들은 여기에 추가로 미로 통과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결과 장내 세균 구성이 변경된 쥐들의 학습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뇌 스캔 결과도 놀라웠습니다. 장 건강이 좋아진 쥐들의 뇌 화학 물질 분비가 어린 쥐들과 더 비슷하게 나온 것입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 건강이 우리 뇌 건강을 증진하고, 노화 방지에도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사실 이미 조 디스펜자(Jeo Dispenza) 등 많은 학자들이 장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 건강이 뇌 건강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육체, 생각, 감정 등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점점 우리의 식습관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과도하고 잦은 음주, 흡연, 과도한 커피 섭취 등 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습관들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장 건강을 위해, 나아가 뇌와 우리 몸 전체 건강을 위해서 현명하게 섭취하는 음식을 선택하고, 조절하는 습관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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