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달콤한 '초콜릿'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초콜릿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충치 때문에 많이 못 먹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살이 찔까 봐 많이 못 먹는 초콜릿. 어쩐지 우리에게 악역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초콜릿의 효능에 알아보고자 한다. 분명 좋은 점도 있을 것 같다.
1. 초콜릿(Chocolate)?
카카오 열매의 씨(카카오 빈)에서 추출한 카카오매스, 카카오버터를 주원료로 설탕, 우유 등을 첨가하여 만든 식품이다. 카카오 매스는 사실 매우 쓴맛이 나지만, 설탕 등으로 맛을 좋게 만든 것이다.
2. 놀라운 초콜릿 효능
- 충치 예방 효과
초콜릿이 충치를 예방한다는 말 자체가 이상하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카카오 빈에 들어있는 '코코아 폴리페놀'은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일본 오사카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이 성분은 구강 내 충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충치를 예방하는 초콜릿은 설탕이 거의 안 들어간 초콜릿 또는 카카오닙스이다. 설탕이 다량 함유된 제품은 오히려 충치를 유발한다. 약간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현재 일부 과학자와 식품회사들이 충치 걱정 없는 달콤한 초콜릿을 개발하고 있다.
- 운동 능력 향상 효과
미국 웨인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초콜릿 성분으로 실험을 한 결과, 카카오 추출물을 먹은 생쥐에게서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가 다량 생산되는 것을 확인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며, 많을수록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다크초콜릿에 함유되어 있는 '테오브로민'과 '카페인'성분은 각성효과를 주어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켜준다. 다시 말해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강도 높은 운동 전에 초콜릿을 먹으면 좋다.
- 다이어트 효과
초콜릿에 성분 중에 하나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는 지방 분해에 효과적이다. 유럽 연합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초콜릿을 많이 섭취하는 학생이 비만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물론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설탕이 다량 함유된 초콜릿이 아닌 코코아 매스(불포화지방산)의 함유가 높은 초콜릿 또는 다크초콜릿이 효과가 있다.
- 숙취 완화 효과.
초콜릿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위 통증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서, 음주 전에 초콜릿을 먹음으로써 위를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초콜릿의 당분이 음주로 인해 부족해진 혈당을 보충해 주고, 알코올을 직접 흡수하여 체내 흡수를 줄여준다.
3. 좋은 초콜릿 구별 방법
초콜릿은 제품마다 카카오매스, 카카오버터 비율이 상이하다. 우리 기업들은 가격 절감을 목적으로 식물성 유지(팜유 등)을 사용하는데 당연히 품질이 떨어진다. 카카오매스와 카카오버터의 비율이 높을수록 초콜릿의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카카오버터는 불포화지방이지만 팜유는 포화지방으로 건강에도 좋지 않다. 따라서 가격보다 품질과 맛이 우선이라면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참고로 노브랜드 초콜릿은 팜유를 사용하지 않은 프랑스산 초콜릿으로, 한 번쯤 이용해보면 좋다.
4. 초콜릿 보관 방법
초콜릿 가공품(아이스크림)이 아니라면 초콜릿은 서늘한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너무 낮은 온도나 냉동 보관할 경우 초콜릿 겉 부분에 하얗게 변하는 현상(Bloom 현상) 발생한다. 건강에 문제는 없지만, 식감이 딱딱해지고 보기에도 별로 좋지 않다. 하지만 반대로 여름같이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초콜릿이 녹을 수 있으므로,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초콜릿은 종류별로 유통기한이 다소 차이가 있는데, 생초콜릿은 일주일, 화이트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은 7개월, 다크 초콜릿은 1년 정도이다. 구매한 제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하여, 기한 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초콜릿은 나쁜 녀석이 아니었다. 우리에게 이로운 효능을 많이 가지고 있는 친구였다. 하지만 팜유보다는 카카오매스, 카카오버터가 많이 함유하고, 설탕이 적게 들어간 다크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이제는 초콜릿을 충치, 비만 빌런으로 치부하지 말자. 선택은 우리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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