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자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나라 성인 8명 중의 1명꼴로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잠을 1시간 일찍 자는 것만으로도 우울증 개선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MIT와 하버드 그리고 콜로라도 볼더 대학(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의 연구원들은 수면 습관과 우울증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서 많은 실험군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840,000여 명의 유전자를 분석해서 유전적으로 일찍 일어나는 사람인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인지 분류하였습니다.

 또한, 수면 습관을 측정하는 장치를 착용한 85,000명의 7일간의 데이터와 250,000의 수면 습관 설문지를 분석하였고, 우울증에 대한 평가를 위해서 의료 기록도 조사했습니다. 

 

 

 분석 결과, 놀라운 사실이 확인되었는데요. 수면 시간을 1시간 앞당길 경우 우울증 위험이 약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난 경우에도 우울증 위험이 약 12% 낮아지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즉,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우울증 위험을 감소시켰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도 확인되었는데요. 일찍 일어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우울증의 위험이 낮았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서 연구 책임자는 명확한 이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생화학적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것 같은데요. 저자는 일찍 일어나는 습관으로 햇빛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즉, 낮 시간에 충분한 햇빛을 받는 것이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것이죠.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 D가 몸 안에 생성돼서 우울증 증상이 감소되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우리가 우울증에 걸리는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어쩌면 단순한 것 같습니다. 조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그리고 매일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한 가벼운 운동하기. 단순하지만 쉽게 놓치고 있는 것들입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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