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주변에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사람이 있나요? 나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데..., 너무 불공평한 것 같습니다. 그 사람과 내가 무엇이 다른 걸 까요? 몰래 운동을 엄청나게 하고 있는 걸까요? 최근 연구 결과에서 '날씬한 유전자'가 실제로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021년 케임브리지 페스티벌(Cambridge Festival)에서 Sadaf Farooqi 수석연구원은 사람의 머리카락, 눈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있는 것과 같이 사람들의 뚱뚱함과 날씬함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비만이 유전될 수 있으며, 관련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었는데요. 날씬한 것도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발표였습니다.
이 연구는 영국 사람 중 마른 사람 1,400명 이상, 비만인 사람 1,400명 이상 그리고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들 6,500명을 대상으로 DNA를 분석하였습니다. 그 기준은 WHO BMI를 기준으로 하였는데요. BMI 수치가 18 미만이면 마른 사람, 25 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했습니다. 또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를 배제하기 위해서 섭식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주 3회 이상 운동하는 사람들은 연구 관찰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연구팀은 다양한 DNA를 분석하기 위해서 UK Biobank에 있는 데이터도 추가로 분석하였다고 합니다.
Sadaf Farooqi 수석연구원은 뚱뚱한 사람들에게 더 흔한 유전자가 있듯이, 마른 사람들에게도 훨씬 더 흔한 유전자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발견을 토대로 비만과 저체중을 치료할 방법을 개발할 것을 시사했는데요. 크리스퍼(CRISPR) 기술로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비만과 저체중이 DNA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이 연구 결과를 통해서 분명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DNA 탓만 하면서 자신이 비만인 것을 합리화해서는 안 될것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식단과 운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체중 DNA를 가진 사람보다는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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