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증후군' 극복 방법은 없을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번아웃 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저 열심히 살아온 것뿐인데, 어느 순간 무기력해지는 이 증상. 우리 가족, 친구, 동료들이 고통받고 있다. 

현대인의 고질병 번아웃 증후군

 

1.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미국의 정신분석가 프로이덴버거(Herbert Freudenberger)가 '상담가들의 소진(Burnour of staffs)'라는 논문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우리말로 다 불타 없어진고 해거 소진, 연소, 탈진 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어떤 일에 의욕적으로 집중하는 사람이 어느 순간 갑자기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며 모두 불타버린 것과 같은 무기력감을 느끼는 현상이다. 주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는 완벽주의자 즉, 책임감이 극도로 강한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직장인, 학생, 주부 등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직업 관련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판단하여,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개념화한 증후군'으로 정의했다. WHO는 번아웃의 특징을 에너지 고갈 및 소진, 일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업무에 관한 부정적, 냉소적 감정의 증가, 직무 효율 저하 등을 제시했다.

 

2. 번아웃 증후군 증상

 무력감이 느껴지면 전에는 가졌던 열정, 의욕이 사라지고, 머리로는 해야 한다고 생각 지만 에너지가 고갈되어 몸이 따라오지 않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좋지 않은 감정 상태가 지속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이는 결국 사회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아래 증상을 한번 확인해보고 자신의 상황을 진단해보자.

- 쉽게 피로를 느끼며 기력이 없다. 퇴근할 때에는 완전히 지쳐있다.

- 주변에서 아파 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듣고, 만성적인 두통, 소화불량이 잦다.

-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불만이 생기고, 화를 참을 수 없다.

- 업무에 대한 의욕이 없고, 열심히 하다가도 금방 무기력해진다.

-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갑자기 슬픈 감정이 몰려온다.

- 멍한 상태가 지속되어 할 일을 잊거나, 물건을 쉽게 잃어버린다.

 

3. 왜 번아웃 증후군에 빠질까?

 치열한 경쟁이 일상이 된 현대 사회는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이다. 남들에게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과중한 업무는 물론 야근, 주말 근무 등 휴식도 없이 '자발적'으로 일을 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일에 두게 된다. 이 같은 성공에 대한 집착으로 결국 지나치게 에너지를 고갈 시키는 '일 중독'에 빠지게 한다. 스스로를 착취 상태로 빠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 일에 대한 충분한 보상(심리적, 물질적)을 못 느끼고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 상태, 즉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질 때 발생하기도 한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결론적으로 열정적이었던 사람이 어느 순간 무기력하게 돼버리는 것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자의 약 18%가 주 60시간 이상 노동을 하고, 약 85%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번아웃 증후군 극복 방법

- 번아웃 증후군은 스스로가 번아웃 증후군 상태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마음에 여유를 찾아야 한다. 일과 자신의 삶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일은 내 삶 전체가 아니고 일부일 뿐이다.

- 혼자 고민하지 말고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자.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만으로도 증상이 많이 개선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전문 상담사나, 의사와 면담을 하는 것도 좋다.

-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의 머릿속에는 자동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끄는 로직이 있다. 이 로직은 다른 사람의 삶과 자신을 삶을 비교하여 부족한 면만을 부각시킨다. 즉, 자신의 삶을 깎아내리기만 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당신의 삶은 충분히 가치 있고, 지금까지 잘 해왔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지금까지 잘 버텨온 자신을 위해, 앞으로도 잘 할 자신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보자.

- 자신을 돌봐야 할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아는 것도 자신이다. 매일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건강한 음식,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체를 건강하게 만들자. 아무리 강한 정신력도 약한 체력 안에서는 무너지기 마련이다.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루에 최소 30분이라도 하자. 우리가 열심히 사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하루에 30분 정도는 자신을 위해서 쓰는 건 당연하다. 아니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자신을 위해서 써야 한다. 그게 우리가 사는 이유이다.

- 자신의 감정은 자신이 아니다. 그 감정을 느끼고 있는 의식이 '진정한 나'이다.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그 부정적인 감정을 지켜보고 왜 그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부정적인 감정은 내가 아니다. 

 

번아웃 증후군은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목적을 위한 수단이 목적을 빼앗아 버린 것이다. 우린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다. 우리는 행복할 자격이 있다.

 

'가스라이팅' 나도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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